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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공덕래미안5차, 올해 상반기 집값 상승률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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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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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한민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공덕래미안5차(서울 마포구 공덕동, 794가구, 2011년 입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올해 6월말 공덕래미안5차의 시세는 3.3㎡당 4091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1.3%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단지들을 통틀어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진주3단지(남양주시 평내동, 475가구, 1987년 입주), 풍림(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390가구, 1989년 입주)이 각각 60.9%, 59.3%의 시세 상승을 보이며 공덕래미안5차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 2ㆍ3위 단지에 등극했다.


지방에서는 용두(대전 중구 용두동, 200가구, 1985년 입주), 왕자(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390가구, 1978년 입주), 삼익그린(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315가구, 1985년 입주)이 각각 61.2%, 59.1%, 52.2%의 시가 상승을 기록하며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률 1ㆍ2ㆍ3위 단지의 자리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9.2%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세종의 집값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대전과 인천의 집값이 각각 6.5%와 6.0%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서울의 집값은 3.0% 오르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자리한 공덕래미안5차가 전국 아파트 단지들 중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공덕래미안5차는 아현뉴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준공됐다. 해당 뉴타운 사업은 지난 2003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ㆍ아현동ㆍ염리동 8개 구역이 '2기 뉴타운 사업지구'로 선정되며 시작됐다. 이 8개 지구 중 지난 2011년 최초로 재개발 사업을 성공시킨 구역이 바로 공덕5구역(공덕래미안5차)이다.


지난 2009년 분양 당시부터 아현뉴타운 1호 단지로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공덕래미안5차는 1순위 청약부터 무려 164.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당시 마포구의 대장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광화문ㆍ여의도 등 핵심 업무지구와의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공덕역ㆍ아현역ㆍ서울역 등의 교통 시설에 인접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지만, 그 밖에도 연세대ㆍ서강대ㆍ이화여대ㆍ홍익대 등 주요 대학들과의 학주근접성, 삼성물산의 건축물 내외장재 고급화 전략, 무엇보다 아현뉴타운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것이다.


침체기도 있었다. 2011년 입주 직후 부동산 시장에 EU경제위기의 후폭풍이 불어닥쳤고, 아현뉴타운 8개 사업지구 중 공덕5구역을 제외한 7개 사업지구는 여러 난관에 봉착해 사업 속도를 내지 못했던 탓이다.


그럼에도 공덕래미안5차는 재차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게 된다. 아현뉴타운 사업의 변곡점이 된 지난 2014년, 이웃한 아현3구역(마포래미안푸르지오)이 마침내 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성공시키고 입주를 시작한 것이다. 이 아현뉴타운 2호 단지는 마포구를 넘어 강북의 대장주로 떠올랐다.


뒤이어 뉴타운 중앙의 염리2구역(마포자이3차), 계약취소 1가구 모집에 4만6931명 몰렸던 마포로6구역(공덕SK리더스뷰), 청약 최저ㆍ최고점에서 디에이치자이개포까지 눌렀던 염리3구역(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 아현뉴타운 3호ㆍ4호ㆍ5호 단지들도 순차적으로 재개발 사업을 성공시켰다. 아현뉴타운 6호 단지가 될 아현2구역(아현아이파크SK뷰)은 시공사 선정 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또한 아현뉴타운과 맞닿은 지역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뉴타운과 인접한 마포대로(동쪽), 대흥로(서쪽), 백범로(남쪽), 신촌로(북쪽) 구역에도 신축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섰고, 공덕래미안5차 옆의 마포로3구역 1지구도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공덕래미안5차를 둘러싼 환경은 ‘낡은 주택가’에서 ‘고품격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심 내의 우아한 신도시’로 천지개벽 중이다. 또한 뉴타운의 급부상으로 학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인근 신촌로(아현역-이대역-신촌역 구간)ㆍ백범로(공덕역-대흥역-광흥창역 구간) 학원가는 ‘강북 1번지 학원가’로 떠올랐다. 이제 교통ㆍ환경ㆍ상권 뿐 아니라 ‘교육’ 여건까지 갖추게 된 것.


공덕래미안5차 주민 신진수 씨(44, 필립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질적으로 단일한 영역에서 기존 단지 옆으로 새로운 단지들이 준공되면 다양한 편의 시설들도 틈틈이 따라 들어서고 그들간 새로운 관계가 정립되며 결국 새롭게 생명력을 부여받은 마을, 뉴타운이 탄생한다“고 의견을 밝힌 뒤 “아현뉴타운이 이런 과정을 거치며 가치를 높이고 있기에 뉴타운에 처음 터를 잡았던 우리 단지의 가치도 동반상승한 듯 하다”며 공덕래미안5차가 전국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공을 이웃들에게 돌렸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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