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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때아닌 4대강 공방

이상돈 "4대강이 홍수예방? 황당한 거짓말" "문대통령은 결정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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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4대강 언급하면 감옥간 MB 후예"

"문대통령, 4대강 언제까지 조사하나?"

조선일보

이상돈 전 의원./연합뉴스


최근 호우 피해와 관련, 정치권에서 ‘4대강 사업’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 완수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등 여권은 “오히려 4대강 사업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4대강 사업 보(洑)의 홍수 예방 효과를 검증하라”고 하면서 논쟁에 가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돈 전 의원은 ‘4대강 사업 덕분에 홍수를 막았다’는 미래통합당 주장에 대해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4대강 사업은 완전히 대사기극”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거짓말을 통합당이 고수하면 통합당은 감옥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그 당의 공식적인 후예가 되는 것이다. 이건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4대강 사업 조사를 지시한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도무지 언제까지 조사하고 평가할 것이냐. 문 대통령이 ‘결정 장애’라도 있는가 싶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뿐 아니라 심상정, 안철수 후보까지 재자연화를 공약으로 다 내걸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4대강에 대해) 계속 조사만 하고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시절부터 4대강 사업을 비판했었다. 중앙하천위원회에서 4대강 사업 최종 심의위원도 맡았다. 그는 “대운하를 얘기할 때부터 세상에 저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고, 4대강 사업도 터무니없는 다 허황된 거짓말”이라며 “서울 한강에서 부산까지 배를 타고 산맥을 넘어가는 대운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코미디”라고 했다.

조선일보

한강 이포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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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든 본류에다가 보를 만들어서 준설하는 게 세상에 있어 본 적이 없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보 건설은) 결국 대운하를 만들기 위한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문경은 배를 끌어서 산맥을 넘어간다는 것이었는데 이게 정상적인 사고냐”고 했다.

이 전 의원은 4대강 덕분에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통합당 주장에 대해서도 “4대강 사업이 치수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은 이미 확인됐고,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것은 황당한 거짓말”이라며 “강에 보를 만들어 막았기 때문에 ‘계단식 호수’가 돼 홍수를 막는 데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소양강댐, 충주댐과 같이 대형 댐을 세우면 물을 가둬 홍수를 막는데 효과가 있고, 이것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대부터 해 왔던 치수의 기본”이라며 “하지만 4대강을 보면 보를 막았기 때문에 물이 꽉 차 있고 계단식 호수가 됐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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