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4아트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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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집값이 글로벌 유동성 등으로 역대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중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63개국 중 45개국의 집값이 오른 가운데 한국 집값 상승률은 1.1%로 37위에 그쳤다.
이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만 보면 한국 집값 상승률은 26위로 중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IMF는 2000년 2분기를 기준(100)으로 물가 상승을 반영한 세계 63개국의 집값을 단순 평균한 해당 지수를 분기마다 산출하고 있다.
63개국 중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국가는 필리핀(20.0%)이었고 포르투갈(10.5%), 라트비아(10.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독일(3.4%), 프랑스(2.3%), 중국(2.3%), 미국(1.6%) 등 주요국을 비롯해 싱가포르(1.6%), 대만(1.4%) 등도 한국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일본(1.0%), 이탈리아(0.1%), 영국(-0.6%), 홍콩(-4.4%), 호주(-5.3%)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IMF 집계 세계 각국 최근 1년간 집값 상승률. IMF 홈페이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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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제시한 한국 집값 상승률은 8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8주 연속 오르는 등 국내 아파트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과 거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를 통계적 착시라고 분석한다. IMF의 통계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가격이 급등한 서울의 아파트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은 빌라 등 다른 유형의 주택까지 포함해 내놓은 결과라는 것이다.
한편 IMF가 2010년을 기준(100)으로 집계한 OECD 소속 32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한국(90.56)은 이탈리아(90.36)에 이어 소득에 비해 집값이 2번째로 덜 오른 국가로 나타났다.
또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2010년=100)도 한국은 99.65로 해당 수치가 있는 39개국 중 33위에 그쳐 임대료 대비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OECD도 전날 공개한 '2020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 집값과 관련해 "장기 추이로 볼 때 전국 단위의 실질주택가격 등은 OECD 평균과 비교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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