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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진중권, '검찰 내사' 주장 유시민에 "피해망상 점점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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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진중권(사진)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검찰 내사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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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음모론으로 발전…가해망상"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검찰 내사 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그의 피해망상이 검찰총장까지 등장하는 검언유착 음모론으로 발전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을 털었을 거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 글에서 진 전 교수는 "이 분(유 이사장)은 망상이 점점 심해지시는 듯. 이제는 검찰에서 자기 계좌를 열어봤을 거라 하더니, 이제는 아주 구체적으로 한동훈 검사장이 대검 반부패 강력부에 있을 때 자기를 내사했을 거라고 주장한다"며 "주장을 하려면 근거를 제시하든지. 입증 의무는 주장하는 사람이 지는 거다"라고 썼다.

앞서 유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한 뒤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조회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정말 대검에 있을 때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을 털었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 근거로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녹취록 일부를 인용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에게 "유시민 씨가 어디서 뭘 했는지 나는 전혀 모르니. 그런 정치인이라든가... 그 사람 정치인도 아닌데 뭐 정치인 수사도 아니고 뭐",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이나 말의 무게를 비교해봐"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한 검사장은 유시민이 어디서 뭘 했는지 전혀 모르고, 밑천 드러낸지 오래라 건드릴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언급돼 있다"며 "대검에서 몰래 계좌까지 들여다보며 내사를 진행했다는 사람이 이렇게 말 하겠느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 이사장의 계좌 등 내사를 진행한 적 없다는 검찰의 공식 입장을 놓고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검찰이 왜 하겠느냐"며 "그럼에도 검찰에서 통보를 3달 연장했다는 등 여전히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체 뭔 일이 있어길래 (유 이사장이) 저렇게 겁에 질린 건지 모르겠다"며 "아무튼 유시민 씨의 피해망상이 검찰총장까지 등장하는 '검언유착'의 음모론으로 발전해 결국 강요미수 사건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권까지 발동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유시민 씨가 피해망상에서 속히 쾌유하시기를 빈다"며 "그게 혼자만 앓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애먼 사람들에게까지 해를 끼치는 가해망상이다.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그의 쾌유를 빈다"고 비꼬았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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