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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첫 10억 돌파…7년만에 2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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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4아트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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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2013년 5억원 초반에 머물던 평균 매매가격은 7년 만에 2배가량 뛰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9만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0억1776만원으로 최초로 20억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구(19억5434만원)와 송파구(14억7738만원)도 크게 올랐다.

서울시 아파트 평균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한몫했다. ▶용산구(14억5273만원) ▶광진구(10억9661만원) ▶성동구(10억7548만원) ▶마포구(10억5618만원) ▶강동구(10억3282만원) ▶양천구(10억1742만원) 등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었다.

영등포구와 중구 등 나머지 16개 구는 아직 10억원을 넘지 못했다.

부동산114는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처음 2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강남 3구 및 마용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서울시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말 상승 반전한 이후 8월 현재까지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 매물 영향으로 크게 늘었고, 7월 월간 상승폭도 지난해 12월(1.08%) 이후 가장 높은 0.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직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특히 거래량이 많이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8·4 공급 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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