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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金 보다 귀한 목재…연일 최고가 경신에 이건산업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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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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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금 만큼 목재 선물 가격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대표 산업주인 이건산업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가 무역 봉쇄령 등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연일 목재 값이 오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목재 선물 9월물은 1000 보드 피트(BDFT)당 681.4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목재 가격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한 4월 이후 3달 만에 150% 이상 급등 중이다.

7월 한달 기준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률이 10.3% 오르며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목재 선물은 35% 가까이 급등해 등 3배 이상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목재가격의 상승에는 주택 건설 및 개인 수요(DIY) 상승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주택건설이 재개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개인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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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산업은 칠레합판제조법인(E.L.A)을 통해 합판 및 베니어를 가공,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E.L.A 목재 제품의 60% 가까이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을 하면서 향후 매출 확대 기대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E.L.A의 합판 판매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11% 상승했다. 미국 목재 선물 가격 추세를 봤을 때 판매 가격의 추가 상승 예측도 가능한 부분이다. 같은 기간 E.L.A의 미국 내 합판 판매량의 경우 97% 증가하면서 올해 최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건산업은 칠레법인과 솔로몬제도조림법인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전년대비 80%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목재 생산 공장 폐쇄로 공급이 감소한 반면 수요는 증가해 목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선물은 미래 현물 가격을 반영하는 만큼 현재 추세를 봤을 때 목재 제품 판매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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