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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시진핑과 훌륭한 관계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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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대만 핵무장과 중국 문제 질문엔

"향후 2개월 간 주요 논의 주제"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및 중국 문제가 향후 2개월 간 논의할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휴 휴잇 쇼’에 출연해 사회자가 ‘중국의 공세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일본 한국 대만의 핵무장 또는 극초음속 미사일 역량을 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말하지 않겠지만, 그것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향후 두 달간 우리의 주요 논의 주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그런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정경두 국방장관이 지난 5일 밝혔던 한국군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개발 추진에 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폭스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시 주석과 훌륭한 관계였고, 그를 좋아하지만, 이제 똑같게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분명히 다르게 느끼고 있다”면서 “나는 그와 오랫동안 대화를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문을 닫아야 했고, 이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최악의 코로나19 피해국이 된 책임론을 피하려고 중국에 그 책임을 전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중 관계의 마지막 보루라는 평가를 받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도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깎아내려 이 합의를 폐기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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