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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의 안 밝힌 김연명 사회수석 교체… 복지장관 입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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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진 개편, 결국 소폭 개각으로 이어질 듯

세계일보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12일 교체 대상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최근 사표가 수리된 다른 수석비서관들이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면 그간 입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온 김 수석은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다른 요직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부동산 정책의 잇단 실패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결국 개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현실화할 것인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조정실장을 내정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국무총리 산하 기구다. 윤 신임 사회수석 발탁에 대해 청와대는 “국무조정실에서 국정조정실장, 사회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라며 “국정 전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복지·교육·문화·환경·여성 등 사회 분야 정책 이행과 조정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최근 교체된 다른 수석들과 달리 김연명 사회수석은 스스로 사의를 밝힌 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6명이 사표를 제출했을 당시 청와대는 “노 실장 외에 대통령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인(정무·민정·국민소통·인사·시민사회)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사회수석은 제외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민사회수석은 대통령비서실 산하이나 사회수석은 비서실이 아닌 정책실 소속이다. 즉, 김연명 사회수석은 노 실장이 아닌 김상조 정책실장 지휘 아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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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김연명 수석이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은 경질이 아니고 다른 자리에 중용하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출신으로 복지정책 전문가인 김연명 수석은 오래 전부터 입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3년가량 보건복지부를 이끌어 온 박능후 장관이 교체되면 김연명 수석이 새롭게 복지부를 맡으리란 예측이 그것이다.

만약 복지부 장관이 바뀐다면 한 부처에 그치지 않고 소폭 개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계기로 국면 쇄신용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전망인데 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연명 수석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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