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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진중권 "조국, 검찰·언론 탓보다 반성·사과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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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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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둘러싼 ‘사모펀드 의혹’을 제기한 정치권과 언론,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검찰의 무리한 수사, 언론의 과도한 보도에 대한 항변은 인정, 반성, 사과를 한 뒤에 늦지 않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와 언론의 관심이 과도했던 것은 자신이 유력한 대선주자였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친구 정신상태가 조금 걱정된다”며 “이상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의 괴리를 검찰과 언론 탓으로 돌리고 싶은 모양”이라며 “자신의 민낯이 다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자신의 이상적 거울상을 유지하는 데 집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올바른 해법은 자신이 과거에 연출했던 이미지와 자신이 실제로 살아온 삶 사이에 괴리가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는 것”이라며 “자신과 가족이 그동안 해온 일 중에서 불법적이거나 부도덕한 부분을 통렬히 반성하고 청문회에서 국민에게 했던 말 중에서 이미 거짓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 깨끗이 사과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국기(조국 지지세력) 부대의 수는 줄어들 것이고 그 열정도 점점 가라앉을 것”이라며 “그가 그 안에서 편안함을 느꼈던 대안현실이 작아지고 선명도 또한 떨어지면서 그 결손을 새로운 환상으로 보충하기 위해 뒤늦게 언론과의 전쟁을 시작한 것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애초에 사안을 ‘정치화’한 게 문제였다”며 “법정에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반박할 것은 반박해야 하는데 모든 혐의를 다 부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혐의를 인정할 경우 지지자들 머릿속에 든 ‘매트릭스’가 깨지고 변론이나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어디서나 그렇듯이 여기서도 최선의 방책은 정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망어중죄(거짓말한 죄)’, ‘악구중죄(악한 말한 죄)’를 지은 자들, ‘발설지옥(혀를 가는 고통을 받는 지옥)’에 들어갈 것”이라고 글을 남기며 자신의 사모펀드 의혹을 제기한 언론, 검찰,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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