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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국 "김무성·홍준표의 '소설'...'발설지옥' 들어갈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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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 “하나하나 따박따박” 대응해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이번엔

김무성 미래통합당 전 의원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언급하며 “발설지옥(拔舌地獄)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전 장관은 12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작년 하반기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돌았던 찌라시 성 이야기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2019년 9월 3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 토론회에서 ‘조국 펀드, 조 후보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대선 준비를 위한 자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9월 24일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허욕을 품고 큰돈을 마련하려고 하다가 윤석열 검찰에 덜컥 걸린 것’이라고 썼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언론은 이 황당한 소설을 일제히 보도했다”며 “당시 정치권과 언론계 몇몇 지인은 걱정이어 ‘정말이냐?’며 연락이 왔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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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미래통합당 전 의원(왼쪽)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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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은 “이러한 발언은 작년 하반기 보수야당이 검찰과 언론이 합작해 유포한 ‘권력형 범죄’ 프레임을 강화하며 ‘사냥’을 부추기고 독려했는지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황당한 첩보를 누가 만들어 제보했을까? 대검 고위급 ‘빨대’일까, 검찰 법정(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 ‘빨대’일까, 보수정당 내부 모략전문가일까, 아니면 합작일까”라고 되물었다.

조 전 장관은 “이후 검찰과 언론은 황당한 ‘대선 자금’ 이야기는 뺐지만, 끊임없이 ‘권력형 범죄’ 프레임을 확대 재생산시켰다. 문제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에서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 운영자가 전혀 아님이 확인되었지만, 이 프레임을 전파하던 이들은 이제 뭐라고 하고 있나? ‘목표한 바를 이루었으니 알 바 아니다’하면서 웃고 있겠지”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망어중죄’(妄語重罪), ‘악구중죄’(惡口重罪)를 지은 자들, ‘발설지옥’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망어와 악구는 불교 ‘십악(十惡)’, 즉 열 가지 악한 행위의 하나로, 각각 진실하지 못한 허망한 말을 하는 일이란 뜻과 남에게 욕하고 험담해 성내게 하고 번뇌롭게 하는 일이란 뜻이다. 이 같은 일을 저지르면 중죄, 즉 죄가 무겁다는 의미다.

발설지옥 역시 불교에서 주로 쓰는 말로, 말로써 죄를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지옥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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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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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전 장관은 장관 지명 1년을 맞은 지난 9일 “검찰이 흘려준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은 재판은 물론 기소도 되기 전에 제게 유죄 낙인을 찍었다”며 언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올해 들어 문제의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부는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운영자가 아님을 확인했지만, 작년에는 거의 모든 언론이 ‘조국 펀드’라고 명명해 맹비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하반기 법무부 장관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유례없는 수사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헌법적 기본권인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는 지식인과 언론인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성실하고 겸허히 임할 것”이라며 “대법원판결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기초하여 철저히 다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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