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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날아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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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체인지업 대신 패스트볼로 팀의 '에이스'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회 불펜 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 쌓기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에 성공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분위기 반등을 도왔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안타는 단 2개만 맞았으며 1점짜리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토론토는 10회 연장 승부 끝에 마이애미에 5대4로 승리했다.

류현진의 상황 판단과 야구 센스가 빛났던 경기였다.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 비중이 높았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과 달리 빠른 공 비중을 높이는 등 볼 배합 변화로 시즌 들어 가장 많은 땅볼 아웃(7개·수비 실책 1개)을 유도하며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뺏었다. 지난 경기 탈삼진 8개 중 7개 결정구가 체인지업이었던 반면 이날 경기에선 탈삼진 7개 중 5개 결정구가 빠른 공(포심패스트볼 3개·컷패스트볼 2개)이었다. 체인지업에 초점을 맞추고 타석에 선 마이애미 타자들은 2회 홈런(체인지업) 이후 빠른 공 비중을 높인 류현진 앞에서 헛스윙과 빗맞은 타구를 양산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류현진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7.7㎞로 기록됐다.

4~6회까지는 볼넷 1개를 내준 걸 제외하면 완벽한 흐름이었다. 빈타에 허덕이던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상대 팀 공격을 막고 내려간 6회 말 보 비?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쳐내며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기존까지 든든했던 불펜진이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9회 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앤서니 배스가 2루타-볼넷-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것. 토론토는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승리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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