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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1985년 한미대학야구선수권대회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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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LG 류중일(왼쪽) 감독과 KIA 윌리엄스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2일 잠실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들의 화제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갔다. 1985년 제5회 한미대학야구선수권대회가 얘기의 중심이었다.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전용배 교수가 류중일 LG 감독에게 보내준 옛 사진이 발단이었다.

1985년 동아일보에 실린 한미대학야구선수권대회 기사에 붙은 것으로, 2루 도루를 시도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당시 한양대 3학년이던 류 감독에게 태그아웃 당하는 장면이었다. 류 감독은 11일 윌리엄스 감독이 와인투어를 위해 감독실을 방문했을 때 자랑을 하나 했다. 자신이 잠실구장 개장기념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타자라고 한 것이다. 공교롭게 윌리엄스 감독 역시 제5회 한미야구선수권대회 당시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뽑았다. 이 얘기를 흥미롭게 듣던 윌리엄스 감독은 홈런 타구가 날아간 곳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12일 함께 그 곳에서 사진까지 찍었다.

이런 가운데 추억의 사진이 등장하자 류 감독의 감회는 새로웠다. “어디서 이런 사진을 찾았는지 정말 대단하다. 내가 태그를 했고, 내 옆에 있는 선수는 강기웅”이라고 확인까지 해줬다. 이와 함께 옛 추억을 술술 털어놓았다.

“당시 해마다 우리 대학선발팀과 미국 대학선발팀이 번갈아가며 방문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미국에 원정을 갔을 때는 뉴욕 메츠의 셰이스타디움과 LA 다저스 구장,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부시스타디움에서도 경기를 했다. 경기 뒤에는 카디널스의 모기업인 맥주공장도 방문한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당시 네바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 류 감독이 옛날 사진을 휴대전화로 보여줘서 흥미롭게 보고 즐거운 얘기를 나눴다. 그 때는 머리카락도 있었는데, 내가 항상 도루를 하면 그런 일(아웃)이 생긴다”며 농담까지 건넸다.

윌리엄스 감독에게 1985년 대회의 기억을 묻자 “대회 기간 이태원에서 쇼핑을 하는데 갑자기 사이렌이 울렸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빨리 숙소로 돌아가야 해서 택시 기사에게 빨리 가자고 했다. 호텔에 도착했는데 군인들이 기쁜 나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 것이 기억난다”고 했다. 민방위훈련이었을 것이라고 취재진이 알려주자, 35년 만에야 당시의 상황을 이해했다. 그는 “이태원에서 폴로셔츠를 1달러에 산 것하고, 그것(사이렌 소동)이 가장 기억난다”고 했다.

잠실|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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