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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7년 연속 20홈런' 키움 박병호 "이승엽만 달성한 기록…영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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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2020.8.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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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7년 연속 20홈런이라는 기록에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도 만족스러워했다.

박병호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7차전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메이저리그 진출 2016~17 제외) 20홈런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박병호에 앞서 7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국민타자' 이승엽뿐이다.

12일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기록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승엽 선배 밖에 달성한 적이 없는 기록이라는 것을 알고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록을 위해서라기보다 나는 장타가 감소하면 타격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된다. 꾸준히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병호가 만약 메이저리그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이승엽의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8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넘어섰을 수도 있다.

박병호는 "기록을 생각해서 미국에 도전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거기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을 직접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프로통산 홈런 306개를 때려낸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이미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 50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박병호는 홈런 타자가 되기까지 힘과 기술 중 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홈런을 때리기 힘든 코스의 공도 있다. 그런 공을 홈런으로 때리기 위해서는 기술보다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이 들어오는 코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힘이 7대 3정도로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KT 위즈의 강백호가 앞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호는 "우리팀 선수들도 있지만 강백호가 정확성, 타구 스피드, 비거리 등을 봤을 때 장타자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런 타자로서 박병호의 다음 목표는 8년 연속 20홈런이다. 박병호는 "(이승엽의 457 최다 홈런 기록) 쉽지 않을 것 같다. 8년 연속 20홈런으로 이승엽 선배와 타이를 이루는 것은 도전할 수 있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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