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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량급 황제' 임태혁, 라이벌 김기수 꺾고 14번째 금강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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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통산 통산 14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한 임태혁. 사진=대한씨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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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경량급 씨름황제’ 임태혁(수원시청)이 통산 14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임태혁은 12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제1회 영월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김기수(태안군청)를 3-2로 눌렀다.

임태혁은 지난달 열린 영덕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에 기권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대회 출전을 강행했고 꽃가마까지 올랐다.

임태혁은 결승전에서 라이벌 김기수와 맞붙었다. KBS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서 태극장사 타이틀을 놓고 결승전에 대결했던 두 선수가 이날 결승전에서도 다시 만났다.

김기수는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승호(수원시청)를 이기고 올라온 또 다른 우승후보 전도언(정읍시청)을 4강전에서 2-0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라왔다.

첫 판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펼쳐졌다. 김기수는 등샅바를 잡은 임태혁을 뒤집기로 제압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임태혁이 끌어치기로 김기수를 넘어뜨리면서 한 판을 먼저 가져갔다.

곧바로 김기수가 반격을 시작했다. 두 번째 판에서 먼저 장기전 자세를 취해 경고 1회를 받은 김기수는 곧바로 임태혁을 빗장걸이로 제압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세 번째 판 역시 김기수가 끌어치기로 승리, 역전에 성공 했다.

하지만 임태혁은 위기에서 더 강했다. 임태혁은 네 번째 판을 앞무릎치기로 따내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이 순간 태안군청 곽현동 감독은 주심에게 임태혁에게 경고를 줘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다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섯 번째 판을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임태혁의 집중력이 앞섰다. 임태혁은 순간적인 밭다리 되치기로 김기수를 누르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씨름의 희열’ 태극장사 결정전에서 임태혁에 패해 2위에 머물렀던 김기수는 이날도 임태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태혁은 “오랜 시간 동안 경기가 진행 돼 팬 분들께서 혹시 지루하지 않으셨을까 걱정이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승호를 제압하고 올라온 전도언은 3-4위 결정전에서 무릎부상으로 기권해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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