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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카카오 김범수 의장, 달라진 주식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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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머니] 올 들어 두차례 카카오 주식 기부 주가 급등에 기부 방식 변경 눈길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온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10억원 규모 보유 주식을 선뜻 내놓았다.

카카오 주식이 올 들어 유례없는 주가 급등으로 네이버·엔씨소프트와 함께 '언택트(비대면) 대표주'로 평가받을 정도로 귀해진 만큼 이러한 '통 큰' 선행에 눈길이 간다.

주가가 어느 때보다 껑충 뛰었기 때문인지 이전과 달라진 그의 기부 방식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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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김 의장이 10억원에 해당하는 개인 보유 주식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전날(11일) 밝혔다. 카카오 또한 회사 차원에서 현금 10억원을 내기로 했다.

카카오 '오너'인 김 의장은 올 3월말 기준 카카오 주식 1250만주(14.38%)를 보유하고 있다. 전일 종가(35만2500원) 기준으로 4조4000억원에 달하는 가치다. 이 가운데 시세로 10억원 규모인 약 2837주를 쾌척한 것이다.

김 의장이 카카오 보유 주식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7월에 아쇼카 한국재단에 주식 1만주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이뤄지고 있다.

사단법인 아쇼카 한국은 사회혁신기업가를 발굴, 선정,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이다. 이 재단에는 손해보험업체인 현대해상도 사회혁신을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기부를 하고 있다.

김 의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청년 일자리 마련 및 자신과 같은 혁신 기업가를 육성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지난 2018년 4월에는 아예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하는 비영리 단체 '카카오임팩트'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아쇼카 한국에 카카오 보유주식 1만주씩, 총 3만주를 기부했다. 당시 시세로 약 35억원어치다.

작년부터는 김 의장의 개인 투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 주식을 활용해 기부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주식 994만주(11.43%)를 보유한 카카오 2대 주주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아쇼카 한국과 기부약정서를 체결했는데 카카오 주식 총 2만주를 오는 2021년까지 나눠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작년 11월에 1만주를 이미 증여했고 2021년 3월 에 나머지 1만주를 전달할 예정이다. 당시 시세로 약 30억원 규모다.

주식 기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초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20억 상당의 주식을 내놓았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내놓은 주식까지 합치면 올 들어 30억원을 기부한 셈이다.

연례 행사처럼 이어지는 기부 탓에 김 의장의 카카오 보유 지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의 보유 주식은 옛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2014년 10월)한 초기만 해도 1257만주(지분율 22.23%)에 달했으나 현재는 이보다 7만여주 감소한 1250만주에 그치고 있다.

카카오의 통합법인 출범 이후 몇차례 유상증자 등으로 그의 지분율은 현재 14.38%로 희석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여태껏 기부 외에 차익실현 등의 목적으로 주식을 현금화한 적이 없다.

다만 카카오 2대 주주로서 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갖는데 없어선 안될 그의 개인 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통합법인 출범 이후인 2015년 말에 일부를 처분해 현금화한 적이 있다.

최근 김 의장의 기부 방식이 '주식수'가 아닌 '금액' 기준으로 바뀌어 흥미롭다. 그동안 2만주, 3만주 단위로 해왔다면 올 들어선 10억원, 20억원치의 각각 해당하는 주식을 내놓고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초 15만원대 수준이었던 카카오 주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 수혜를 입으면서 현재 두배 이상 급등했다. 이전 방식대로 기부를 한다면 최소 단위인 1만주라 하더라도 현 시세로 35억원 정도의 제법 큰 액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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