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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경제적인 자율주행차 개발”… 현대차 ‘질주’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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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앱티브와 합작법인 ‘모셔널’ 출범 발표

2020년 내 완전자율주행 테스트 돌입

2022년엔 로보택시에 기술 공급

세계일보

자율주행기술은 언제쯤 완벽해질까. 행여 결함으로 가족과 나의 생명을 편리와 맞바꾸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를 통해 세상 모두를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선언을 내놨다. 완벽한 완전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 경제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대응에서 글로벌 선두 그룹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친환경차 기술과 공유경제 등 주요 영역에서 최근 차근차근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면서 저력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양사 합작법인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공식 발표했다.

합작사 사명이 정해지면서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4(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솔루션(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모셔널은 연내에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에 돌입하고, 2022년 로보택시와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솔루션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판매하는 솔루션 판매 기업으로 바뀔 것”이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구상은 이런 미래를 염두한 것이다. 모셔널은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피츠버그와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했다. 최근 개소한 서울 거점은 핵심기술 허브이자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총 4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2017년 12월 앱티브가 세계적인 차부품업체 델파이에서 사명 변경한 직후부터 협의에 나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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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널 브랜드를 래핑한 제네시스 G90. 현대차그룹 제공


앱티브는 안전, 전기차, 커넥티비티 분야 기술력에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기술진에는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한 개척자들이 포진해 있다. 2004년 미국 첨단 군사기술 개발 연구소인 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이 진행한 자율주행기술 경진대회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에서 활약하며,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세운 주역들이다. 아울러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 미 대륙 횡단(2015년) △세계 최초 로보택시 시범사업(2016년, 싱가포르) △세계 최대 규모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2018년∼현재, 라스베이거스) 등이 대표적인 실적이다. 라스베이거스 택시 서비스는 10만회 이상 제공돼 탑승자 98%가 만족도 5점 만점을 줬다.

자동차산업에서 안전이란 가치는 자율주행 시대라고 달라지지 않는다.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테슬라만 해도 자율주행 중 추돌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를 상대로 테스트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중이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테슬라 자율주행 프로그램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결함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안전 화두가 눈길을 끄는 배경이다.

모셔널 칼 이아그넴마 CEO는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된 우리의 DNA는 이동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인 힘을 갖췄다”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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