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수도권 집단감염 동시다발…교회·시장 이어 롯데리아·학교도(종합2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후 6시 기준 롯데리아 직원 모임 확진 11명

용인 대지고·죽전고 등서 고등학생 5명 확진

'반석교회→남대문시장→시장상인 가족' 확산

관악 재활요양병원·부산 교육시설서도 추가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롯데리아 점장 모임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종각역점을 비롯한 점포 7곳이 영업을 중단한 12일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현재 확진자를 포함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까지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8.12.kkssmm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수도권에서 교회에 이어 롯데리아 직원 모임과 고등학생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롯데리아 직원들은 회식 등을 하며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게 감염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롯데리아 점장 모임, 장시간 마스크 안 썼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전날인 11일 지표환자가 확진된 이후 이날 낮 12시까지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7명(서울 4명, 경기 3명)이 확인됐다. 이후 오후 4시까지 서울에서 3명이 추가로 확인돼 10명이 됐다. 10명은 점장 10명, 지점 직원 3명이다.

이후 직원 1명(지역 등은 13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 때 설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현재 다른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없다"며 "고양시 교회와 관련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이 없는 이른바 '깜깜이' 집단감염 사례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지난 6일 롯데리아 점장 10명이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오후 3시18분부터 5시25분까지 회의를 하고 족발집에서 오후 5시29분부터 7시까지 식사했다. 이후 오후 7시6분부터 9시4분까지 치킨 호프 상점인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에선 기존 10명에 9명이 합류해 총 19명이 회식을 함께 했다.

방대본은 이번 집단감염 위험 요인으로 장시간 모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을 지목했다.

감염 경로 및 접촉자 조사는 현재 진행 중으로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새벽 2시 사이 해당 치킨집 방문자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 달라고 서울시는 요청했다.

롯데리아 측에 따르면 확진 환자가 확인된 지점은 서울 내 건대역, 군자역, 면목중앙, 서울역, 소공2호, 숙대입구역, 종각역 등의 7곳이다. 관련 점포는 11일부터 휴점하고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경기 용인시 대지고등학교와 죽전고등학교 관련해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대지고 학생 1명이 11일 처음 확진 판정(지표환자)을 받은 이후 접촉자 조사 결과 대지고 1명, 죽전고 3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5명 중 대지고 지표환자와 죽전고 학생 2명은 지난 9~10일 이틀간 영화관과 PC방, 코인노래방, 음식점 등을 함께 다녀왔다. 이후 지표환자와 대지고 같은 반 학생이 확진됐고 죽전고에선 서로 다른 반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대지고 같은 반 학생과 담임교사 29명 중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죽전고에 대해선 현재 접촉자 분류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수도권 교회發 감염은 계속…부산서도 지역사회 발생

이외에도 수도권에선 교회 등을 통한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수도권에서 교회에 이어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용인 고등학교 등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율도 11%대로 올라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남대문 시장 상인의 배우자 1명이 격리 중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남대문 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노출자 대상 검사를 시행 중이다.

반석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남대문 시장과 어린이집 중심으로 확산 추세다.

남대문 시장에선 이 교회에 다니는 '케네디상가' 상인과 관련해 같은 상가는 물론 인근 '중앙상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두 상가 상인이 지난달 30일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반석교회→케네디상가→중앙상가' 등 3차 전파로 보고 있다.

남대문 시장 상인인 신도의 딸인 보육교사를 중심으론 '어린이집→원생 가족→가족 지인' 등 4차 전파까지 발생했다.

감염 경로별로 ▲교회 관련 13명(교인 10명, 가족·지인 3명) ▲어린이집 관련 12명(종사자·원아 4명, 가족·지인 8명) ▲남대문 시장 관련 9명 등이다.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교인 1명과 교인의 직장동료 3명, 교인의 지인 1명 등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교인 9명, 가족 및 지인 2명, 직장 관련 6명 등 총 17명이다.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과 입소자 가족 1명 등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명이다. 7일 개인 간병인인 지표환자와 가족 2명이 확진되고 8일 1명, 10일 1명, 11일 2명이 확진됐다. 종사자와 관련해 지표환자인 간병인과 가족이 1명씩 2명이며 환자 2명과 보호자 2명 등이 감염됐다.

이날 CGV 등에 따르면 확진 환자가 지난 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해당 영화관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방대본 관계자는 "해당 영화관 방문자는 개별 사례로 현재 감염 경로 불명(미분류)"이라며 "다른 집단과의 관련성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중학교(성인반)와 관련해서도 격리 상태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평생교육시설로 주로 50~60대 학생들이며 현재까지 학생 6명, 가족 4명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