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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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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성 후보 대결’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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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심 다독이기 위한 여성 공천론 커져…박영선 유력

통합, 윤희숙 의원 거론…조은희 서초구청장도 물망에 올라

[경향신문]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여성 후보 공천론’이 커지고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성 후보로 민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논란 끝에 후보를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비중이 큰 선거라는 점이 고려된 결과다. 소속 지자체장의 잇단 성범죄 의혹 사건으로 이탈한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여성 후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60)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당 고위 관계자는 12일 기자와 만나 “박 시장이 (성추행 문제로) 자리를 비우게 된 만큼 박 장관 등 여성 후보가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서울 지역구에서 5선을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62)도 거론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희숙 의원(50·서울 서초갑·초선)이 부상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토론’으로 화제를 모은 뒤 주목도가 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합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의원에게 “서울시장에 나가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의원들도 윤 의원에게 출마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초선이 나서야 한다” “의원 임기를 1년도 안 채우고 출마하는 건 부적절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아직 고려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59)도 물망에 올라 있다. 당 관계자는 “인지도는 낮지만 서울 유일 야당 구청장이란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순봉·박홍두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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