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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위기 가능성 고조되는 中, 시진핑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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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메뚜기떼의 창궐로 심각 상황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먹을 입이 무려 14억개나 되는 중국에 식량 위기가 고조되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진짜 상황이 긴박해질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안 그래도 국내외의 각종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중국은 또 다른 새로운 악재와도 싸워야 할 가능성이 높다.

주지하디시피 중국은 엄청난 대국임에도 먹는 문제는 거의 다 해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혁, 개방 정책 실시 이후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이 준 만큼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대약진운동이나 문화대혁명 당시와 같은 대량의 아사자가 나온 케이스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의 식량 확보 상황은 안심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이유는 있다. 우선 메뚜기떼의 창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대륙 중남부 지방을 무려 2개월 간이나 강타한 폭우 탓도 무시하기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영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당장 눈에 두드러질 비참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겠으나 상황을 낙관적으로 봐서는 안 되는 국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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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의 한 곡창지대를 시찰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식량 위기의 도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제공=런민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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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예사롭지 않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식량 안보에 대한 범국민적 각성을 촉구하는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하순 지린(吉林)성을 방문, 농민들의 식량 증산 노력을 치하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급기야 런민르바오 1면을 통해서는 “음식 낭비 현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라는 요지의 입장도 밝혔다.

그의 언행은 과연 효과가 있었다. 대륙 각지에서 호응에 나서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외식업협회는 시내 모든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때 인원 수보다 하나 적게 요리를 시키는 ‘N-1 주문’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요지의 발표를 했다. 베이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알아서 ‘N-1 주문’을 하는 공무원들과 국영 기업 임직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음식물 낭비는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다. 매년 2000만톤 전후의 음식물이 낭비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인구인 5000만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음식물 낭비가 더욱 식량 위기를 가속화시킨다고 볼 수 있다. 음식물 낭비만 줄여도 식량 위기의 도래를 원천적으로 잠재울 수 있다는 얘기도 되지 않을까 보인다. 중국이 식량 위기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분명한 답이 나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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