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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안84 '복학생' 여성혐오 논란…"연재 중지" 靑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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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웹툰작가 기안84/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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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연재하고 있는 '복학왕'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웹툰 연재를 중단해 달라는 청원 글이 등장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생'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등장했다. 이 청원은 이날 저녁 10시8분 기준 1만724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복학왕' 303회의 일부 묘사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여주인공이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입사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이라며 "이 작가는 이름도 꽤 알려졌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가 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어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며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해당 장면에서는 기안그룹 인턴인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나온다. 이어 '봉지은, 기안그룹 최종 합격!'이라는 설명과 함께 여주인공이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장면에 대해 일부 독자들은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성적 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며 여성을 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자들은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런 묘사를 하나", "여자 주인공이 상사와 사귄 덕에 능력 없이도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게 결론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갔다.


봉지은이 배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장면은 현재 대게를 깨부수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기안84는 앞서 복학왕 248화에서도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자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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