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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년 뒤 태풍 등으로 300만명 주거지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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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해수면 상승·태풍으로 침수 피해 시뮬레이션 결과 공개

인천국제공항 완전 침수…경기 수해 인구 130만명 최대 피해 예상

“기후재난 막으려면 韓 정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로 제시해야”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10년 뒤 한반도 대홍수로 300만명 이상이 침수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2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30년 한반도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32만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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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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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중 경기도 고양시(26만2000명), 화성시(20만5000명), 안산시(18만3000명), 인천 남동구(18만2000명), 서구(18만명), 경기도 시흥시(17만4000명), 부천시(16만5000명) 등 예상 피해 인구가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강서(11만7000명), 양천(3만5000명), 송파(3만4000명), 구로(2만9000명), 강남(2만7000명), 영등포(2만3000명), 마포(1만7000명) 등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면적으로는 국토의 5%가 넘는 약 5880㎢가 물에 잠길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 지역별로는 충남 당진(315.77㎢), 전북 군산(301.30㎢), 전북 김제(286.28㎢), 전남 신안(281.67㎢), 충남 서산(242.09㎢), 전북 부안(224.02㎢), 익산(214.55㎢), 경기 평택(211.62㎢) 순이었다.

침수 지역에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비롯한 국가기간시설과 항만, 화력·원자력 발전소, 제철소 등 여러 사회간접자본(SOC)이 포함됐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약 4조원을 들여 최근 완공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역시 침수 피해 예상 지역에 해당한다”며 “지구온난화로 해안과 하천의 홍수가 잦아지면 수조 원을 들인 국가기간시설의 기능이 마비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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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2030년 해수면 상승 및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 예상 지역이다. (자료=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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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뮬레이션은 그린피스가 지난해 10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미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해수면 상승과 해안 홍수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온실가스 배출이 현 추세대로 증가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가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 해수면 상승에 연간 10%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는 강력한 태풍이 더해졌을 때의 피해 규모를 산정했다.

분석 결과 침수 피해는 내륙보다 해안에서, 동해와 남해보다 서해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서해안 일대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기 때문이다.

태풍에 따른 해일 크기도 동해보다 서해와 남해에서 더 높았다. 클라이밋 센트럴은 이 밖에도 지면 경사도, 초목 밀도, 인구 밀도 등 총 20개 이상의 변수를 데이터에 적용해 강력한 태풍이 발생했을 시 해수면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정상훈 캠페이너는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유례없는 홍수를 통해 알 수 있듯 이대로 간다면 기후위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해수면 상승 피해로 국가 경제와 국민의 주거권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정부와 국회는 지금 당장 기후위기 비상 선언 발표와 함께 예상되는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장기 국가 계획을 세우고 2050 탄소 중립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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