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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생애 첫 끝내기 홈런' 이정후 "꿈만 꿨는데…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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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화전 연장 10회 작렬…키움 3-2 신승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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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생애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이정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로 신승했다.

이정후는 2-2로 팽팽하던 10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한화 김종수의 4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포.

지난달 19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24일 만에 나온 홈런이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 됐다.

경기 후 이정후는 "맞는 순간 넘어갈 줄은 알았는데 탄도가 낮아서 걱정했다. 항상 (끝내기 홈런) 꿈만 꾸었는데 꿈을 이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9회부터 형들이 장난삼아 나보고 끝내라고 했다. 장난삼아 '스윙 한 번만 하고 오겠다'고 했는데 진짜 스윙 한 번에 경기를 끝내서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타석에 대해 그는 "어제부터 오늘 홈런치기 전까지 좋지 않았다. 홈런을 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동안 내가 공을 치려고 쫓아다닌 것 같았다. 기다렸다가 내 공만 쳐야 하는데 쫓아다니니 볼도 치게 됐다"며 "마지막 타석은 내 공이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2020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0.368의 고감도 타율과 함께 홈런은 이미 커리어 하이(종전 6홈런)를 달성했다. 이날 타점을 추가하면서 68타점을 기록, 지난 시즌 기록했던 개인 최다 타점과 동률을 이뤘다.

타격 여러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이정후지만 아직 타이틀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KT 로하스가 워낙 잘하고 있어서 타이틀 관련 기록은 안 본지 꽤 됐다"며 "로하스가 너무 잘하고 있는데 그런 선수와 경쟁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지금처럼 모든 면에서 골고루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시즌은 물론 최근까지도 자신을 도와주는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트레이너들이 비시즌에 많이 도와주셨고 타격코치님도 히팅 포인트에 대해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주셨다. 전력분석팀도 찾아가서 물어보면 많이 보여주고 자료도 만들어줬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좋아졌다. 그분들의 역할이 크다"고 고마워했다.

이정후는 최근 경기장에 관중들의 입장이 시작된 것도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는 관중이 없어서 이런 기쁨은 아니었다. 관중이 있으니 희열이 크다"며 "관중이 계시니 집중이 더 잘되는 등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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