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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외교부 "美, 코로나19 대응 세계 최악...중국 탓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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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 美보건장관의 '中책임론'에 일갈

뉴시스

[서울=뉴시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0.07.0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 외교부는 12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세계 최악 수준이라며, 중국에 책임을 돌리기 전 자체 방역에 힘쓰라고 일갈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 방문 동안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또 다시 제기한 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발병 초기부터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국제보건규정(IHR) 하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가장 포괄적이고 엄격하며 철저한 조치로 확산을 억제하고 예방과 통제를 위한 국제협력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돌아보면 확진자 500만명, 사망자는 6만명"이라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 핵심 보건 관료가 최전선에서 일하면서 바이러스 통제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대신 고국에서 고통받는 수백만 사람들을 버리고 멀리 대만에서 정치적 가식을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에이자 장관이 사흘간 대만을 방문하는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5만명 이상이 나오고 2000명 넘게 숨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어디서 중국의 방역 노력을 비판할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는지 모르겠다"며 "누가 이번 전염병을 최악으로 관리했는지 경쟁한다면 그가 거의 확실히 1위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자오 대변인은 "에이자 장관은 바이러스가 미국 같은 곳에서 나타났다면 쉽게 퇴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그가 기적같은 효과를 내 고국의 전염병 상황을 가능한 빨리 통제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자 장관의 대만 방문은 과거 미국이 합의한 '하나의 중국'(대만이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 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전날 대만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의 사태 은폐로 코로나19 피해가 커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만이나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다면 쉽게 퇴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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