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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 여자 쉽다' 英유튜버, 이태원·홍대 몰카 찍고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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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씨가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 여자는 쉽다' 홈페이지 캡처 사진. 해당 홈페이지는 폐쇄됐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인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한국 여자는 쉽다'와 유튜브 등에 올린 영국인 남성 A씨가 해외에서 송환된 후 구속돼 12일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이태원과 홍대를 비롯해 태국 방콕 등 아시아 여러 나라를 돌며 길거리에서 만난 여성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하는 영상을 찍어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유포했다.

A씨는 2018년 8월 9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면서 이태원과 홍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지나는 여성에게 말을 걸며 영상을 촬영했다. 또 A씨는 한국인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강제추행 영상을 찍은 뒤 사이트에 올려 1인당 27달러(한화 약 3만원)에 유포했다.

경찰은 A씨가 한국인 여성을 찍은 불법 촬영물을 해외 사이트에 게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A씨는 2018년 태국으로 떠나 종적을 감췄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지 10개월 만인 2019년 11월 덴마크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경찰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과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약 198기가바이트(GB) 규모의 국내외 불법 촬영물도 모두 삭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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