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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KC “비디오테이프 회사는 잊어라” 미래 모빌리티-반도체 소재 기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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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SKC솔믹스 지분 100% 확보

SK그룹 필름·화학 전문 계열사인 SKC가 신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 인수에 이어 반도체 소재 자회사 지분을 100% 인수하며 양대 신사업 부문 정비를 마무리했다.

SKC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 자회사 SKC솔믹스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SKC가 갖고 있던 SKC솔믹스 지분은 57.7%였다. 이번에 나머지 지분 42.3%를 공개매수 등 방식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완재 SKC 사장은 앞서 7일 2분기(4∼6월) 유튜브 실적 발표 생중계 전 ‘SKC 딥 체인지 이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특별 영상에 등장해 “과거 비디오테이프를 만들던 SKC가 우물 밖으로 도약해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SKC는 향후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비즈니스모델 혁신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SKC솔믹스는 반도체 장비용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도체 부품·장비 세정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연내 중국에 세정공장을 세워 내년 상업화할 계획도 앞두고 있다.

SKC 신사업 개편 방향의 나머지 한 축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다. 올해 1월 화학 사업 일부 매각 대금으로 전기차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 기업인 넥실리스를 인수해 SK넥실리스를 출범시키며 전기차 밸류체인에 합류한 바 있다. SK넥실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 2분기 동박 사업에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신장을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올해 3월 모빌리티 소재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1단계 마무리 선언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2단계 혁신 추진 계획”이라며 “SKC가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 이어 반도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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