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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가정사, 재혼" 정치권 입방정에… 김조원 "사실 아냐, 가정 파탄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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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종민 "김조원 사퇴에 가정사", 野 박성중도 "재혼하고 어려워"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강남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사퇴한 이유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가정사가 있다", "재혼 때문인 걸로 안다" 등의 관측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김 전 수석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가정이 파탄 날 지경"이라고 했다.

이날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전날 김 전 수석을 감싸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의 사퇴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가정사 때문에 다주택을 처분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그러자 "직(職)보다 강남 아파트냐" "누군 가정사가 없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런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이튿날인 12일 새벽 페이스북에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국민이 잘 모르면 이해하라고 하면 되겠는가"라고 김 전 수석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야당에서도 김 전 수석의 '속사정'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김 전 수석과 육군 학사장교 1기 동기인 미래통합당 박성중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군대 동기"라며 "김 전 수석이 부인하고 관계에서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좀 내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김 전 수석이 재혼했기 때문에 강남 집을 처분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 전 수석은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너무도 다르다"며 "오보로 가정이 파탄 날 지경"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회의 등에 참석하지 않고 청와대 고위 참모진들의 단체대화방에서 탈퇴한 것을 두고 '뒤끝'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역시 사실 관계가 다르다"며 "그러나 자세한 경위는 해명할 수도, 해명해서도 안 되는 위치"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김 전 수석의 부동산 논란과 별도로 여야가 개인사에 대한 추측성 발언을 마구 쏟아내면서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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