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 공동 선언 20주년인 지난 6월1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서 바라본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와 개성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수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개성시 북측 근로자 등에게 먹거리와 방역용품 지원을 추진한다.
비대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성과 인접한 황해북도 등에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성시는 코로나19 관련 완전 봉쇄된 상황”이라며 “개성공단에서 10여년 넘게 일해왔던 북측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비록 공단이 5년 가까이 닫혀 있어 여력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지만 가족 같은 근로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조속히 재난을 극복하고 나아가 개성공단 재개로 다시 상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와 북한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비대위는 “북측 정부는 작지만 소중한 우리의 마음을 인도적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해 달라”며 “우리 정부도 우리의 뜻이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6년 2월10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이유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 역시 공단을 폐쇄, 한국 측 인원을 모두 추방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며 공단 재개가 예상됐다. 그러나 북미관계가 악화되며 남북관계 또한 얼어붙었다. 북한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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