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아프리카 남수단서 軍-민간 충돌 127명 사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노컷뉴스

(사진=구글 지도 캡처)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군인들이 민간인들을 무장 해제시키는 과정에서 양측이 교전을 벌이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127명이 숨졌다고 AFP, dpa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수단군 대변인은 이날 중부 지역 톤즈에서 최근 군인들이 민간인들의 무기를 빼앗는 작전을 수행하다가 폭력 사태로 민간인 82명과 군인 45명이 각각 사망했다고 밝혔다. 양측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충돌은 지난 8일 발생했다. 일부 젊은이들이 총 등의 무기 인계를 거부하며 군인들을 공격했고 교전은 10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번 폭력 사태로 지역 시장이 약탈당하고 일부 상점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남수단의 톤즈 지역은 부족 간 충돌이 잦아 부족들은 방어를 위해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

부족들의 무기 소지와 관련, 영국 BBC방송은 톤즈 내 부족들이 국가가 그들을 지켜줄 것이라고 느끼지 못한다면 무장해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간인들의 무장해제는 살바 키르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였던 리에크 마차르가 지난 2018년 9월 남수단 내전을 종식하며 체결한 평화협정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권력분점 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다가 키르 대통령은 올해 2월 마차르와 연립정부를 구성했으며 마차르는 제1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남수단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다. 기독교와 토착신앙, 이슬람 등 종교도 다양하다.

2013년에는 키르 대통령 추종자들과 당시 부통령이던 마차르 추종자들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졌다. 쿠데타 모의설로 갈등이 고조된 탓이다. 당시의 충돌로 약 40만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