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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권 도전' NC의 마지막 퍼즐은 문경찬…우승 의지 재확인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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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경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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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권에 도전하는 NC 다이노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취약 포지션인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NC는 12일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KIA 타이거즈에서 받고,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KIA로 보내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한 NC는 올해를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며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6.13으로 리그 1위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취약한 불펜진이 가장 큰 약점이자 걸림돌이다. 이에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어떤 팀보다도 발 빠르게 움직였고 소문만 무성했던 NC의 트레이드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그동안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과 연결되는 듯했지만, 양 팀 간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았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무엇보다 정우람의 잔류 의지가 워낙 강해 트레이드 협상은 끝내 무위에 그쳤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NC는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고심을 거급하던 NC는 트레이드 마감시한(15일)을 3일 앞두고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장현식과 김태진을 내주고 원종현과 함께 뒷문을 지킬 마지막 퍼즐로 문경찬과 박정수로 낙점했다.

문경찬은 2015년 KIA에 입단해 상무(2016-2017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아울러 지난해 열린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119경기에 등판 2승(20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지난해 54경기에서 1승(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마무리 투수의 길로 들어섰고, 올 시즌에는 25경기 동안 24이닝 소화해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박정수는 2015년 KIA에 입단해 경찰야구단(2016-2017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으며,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40경기에 등판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 중이다.

문경찬은 KIA에서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는 만큼 NC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만 지난 6월말 3경기 연속 3실점과 함께 2차례 블론 세이브를 하는 등 부진에 빠졌고 팔꿈치 근육통이 겹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종문 NC 단장은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즉시 전력 투수를 확보했다"며 "보내는 장현식, 김태진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고, 행운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문 단장의 말처럼 NC도 내부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미래에 NC의 마운드를 책임질 장현식과 전천후 멀티 자원 김태진을 KIA에 보냈다. 그만큼 불펜진 보강에 필사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12일 기준 2위 키움 히어로즈(49승34패)보다 7경기 덜 치른 NC는 47승2무27패를 기록하며 2.5차로 아슬아슬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을 향한 NC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토록 원했던 불펜 보강에 성공한 NC가 창단 첫 우승 대업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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