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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5억 눈앞…2년 새 5천만 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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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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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년 만에 5천만 원 가까이 올라 5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하면 3천500만 원 넘게 올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가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강남구에 있는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라면 전셋값이 2년 새 평균 1억 원 넘게 뛰었습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천922만 원으로 2년 전인 2018년 7월(4억5천46만 원)보다 4천876만 원 상승했습니다.

상승률로 보면 10.8% 올랐습니다.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1년 전(4억6천354만 원)과 비교하면 3천568만 원(7.7%) 올랐습니다.

최근 1년간 전셋값 상승이 그 이전 1년 동안보다 가팔랐음을 보여줍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3월 4억244만 원으로 4억 원대에 진입한 뒤 2년 여 전인 2018년 5월 4억5천9만 원을 기록하며 4억5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5억 원 턱 밑까지 쫓아온 서울 전셋값은 지난달 말 임대차 3법 통과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8월) 5억 원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집주인의 실거주 등 이유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지 못하고 서울에 새 전셋집을 구하려면 5천만 원가량이 더 필요한 셈입니다.

7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1천895만 원으로, 전용면적 86.95㎡로 계산하면 4억9천923만 원이 돼 평균 전셋값과 같아집니다.

전용 86.95㎡ 아파트를 기준으로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입니다.

2년 새 1억1천421만 원(17.3%)이 뛰었습니다.

강남구가 1억253만 원(13.7%) 올라 서초구와 함께 1억 원 이상 상승했고, 이어 송파구(5천757만 원·11.1%)가 3위에 올라 이른바 '강남3구'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며 서울의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성동구(5천281만 원·10.5%)와 광진구(5천139만 원·10.2%)가 5천만 원 이상 올랐고 양천구(4천537만 원·9.7%)와 성북구(4천395만 원·10.9%)가 4천만 원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어 강서구(3천551만 원·8.9%), 용산구(3천529만 원·6.8%), 마포구(3천488만 원·6.7%), 영등포구(3천443만 원·7.8%) 등의 순으로 전셋값 상승액이 컸습니다.

2년 동안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곳은 도봉구로, 86.95㎡ 아파트 기준 1천348만 원(4.4%)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어 은평구(1천696만 원·5.2%)와 구로구(1천894만 원·5.1%)가 2천만 원 미만으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평균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6.95㎡짜리 전세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8억4천936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서초구는 7억7천503만 원으로 강남구와 함께 서울의 다른 지역과는 격차가 큰 1∼2위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같은 조건의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송파구에서는 5억7천843만 원이 필요했고, 중구는 5억6천901만 원, 용산구 5억6천40만 원, 광진구 5억5천714만 원, 성동구 5억5천599만 원, 마포구 5억5천352만 원, 양천구 5억1천128만 원 등이 있어야 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같은 면적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3억1천878만 원이 들었습니다.

86.95㎡ 기준 평균 전셋값이 3억5천만 원 밑인 지역은 도봉구와 함께 금천구(3억3천172만 원), 노원구(3억4천401만 원) 등 3개 구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58주 연속 올랐고,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역세권과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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