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점점 빨라지는 4050 백내장 수술, 오해와 진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술 전·후 안구건조증 관리해야 시력 빨리 회복

파이낸셜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40~50대 백내장 진료환자 통계. 사진=대구누네안과병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40대에 접어들어 평소 잘 보이던 휴대폰 속 글자가 잘 안보여 글자 크기를 확대 했다면 노안이 시작?다는 신호다. 노안은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탄력을 잃게 되어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게 되는 증상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 지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초기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뒤늦게 백내장 진단을 받고 수술하는 환자들이 많다.

노안과 백내장 모두 나이 들어 노화에 의한 수정체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최근 전자기기사용 등으로 40~50대 이른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 40~50대 백내장 진료 환자는 최근 3년새 20.24%나 증가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노안과 난시, 백내장을 한번에 교정하는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백내장 수술의 오해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이라고 백내장 수술 시기 미루지 마세요!
여름철의 덥고 습한 날씨는 백내장 수술이나 시력교정술의 회복이나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재 수술 장비의 진화와 최소 절개 수술법이 나오면서 염증 및 감염 노출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오히려 백내장이 많이 지연된 상태에서 수술을 할 경우 초음파로 인한 각막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 후에 각막 부종으로 시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문다루치 대구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수술시기를 놓쳐 과숙백내장으로 진행되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계절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건조한 겨울철에 수술하는 것보다 고온 다습한 여름이 라식이나 백내장 수술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고 말했다.

■10년 전에 라식수술 했어도 백내장 수술 가능
1990년대 처음 도입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라식 1세대가 노안, 백내장이 시작되면서 백내장수술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더라도 백내장수술은 가능하다. 하지만 굴절교정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기 때문에 수술 후 각막 모양, 굴절률, 렌즈 등의 도수가 변할 수 있다. 라식 수술을 한 시기가 과거일수록 깎인 면이 균일하지 못해 백내장 수술 시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백내장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최신 계측 장비를 이용해 데이터를 얻은 뒤 이들 값을 최신 공식에 대입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따져 오류를 줄이고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전 정밀한 검사와 결과분석, 수술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의 노하우가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 수술 전·후 관리가 중요
수술 전·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시력회복이 더뎌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개 백내장 수술 전 건조한 증상, 수술 중 각막 내피세포 손상, 인공수정체의 삽입으로 인한 각막 상태의 변화, 수술 후 염증 자극 등이 종합돼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또 수술 후 흐르는 눈물이나 눈곱을 잘 닦아내지 못해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 이는 안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오는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눈꺼풀 기름샘 검사는 백내장 수술 전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구조적인 손상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진단을 도와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