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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화-두산-LS, '신재생 발전 사업' 협력 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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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 두산퓨얼셀, LS일렉트릭이 12일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시스템 기술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황원일 LS일렉트릭 사업부장(왼쪽부터), 이승준 두산퓨얼셀 본부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사업담당, 허경일 한화자산운용 본부장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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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한화, 두산, LS 등 발전기·전력·금융 분야의 민간 기업이 연료전지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 LS일렉트릭, 두산퓨얼셀은 12일 도시가스 회사를 대상으로 한 신재생 발전사업(감압발전)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4개사는 ▲미활용 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최근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도시가스의 지구 정압소(도시가스 공급과정 중 압력을 낮춰 주는 시설) 내에 ‘미활용 에너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민간 선두 기업들의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뤄졌다고 각 회사들은 밝혔다.


미활용 에너지란 산업 현장의 생산과정에서 사용된 뒤 재이용 방법이 없어 버려지거나 자연에 존재하지만 활용되지 못하는 에너지를 뜻한다.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뜨거운 수증기나 사용 후 버려지는 온수와 같은 폐열, 석유화학플랜트 등에서 배출되거나 버려지는 압력에너지인 폐압 등의 에너지원이 대표적인 미활용 에너지로 꼽힌다.


도시가스 정압소에서는 고압의 천연가스를 각 가정에 보내기 위해서 압력을 낮추는 감압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버려지던 폐압은 터보 팽창형 발전기(TEG, Turbo Expander Generator)를 통해 전기 생산에 사용된다. 이 때 낮아진 온도를 연료전지로 열 공급으로 보상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특히 터보 팽창형 발전기와 연료전지를 연계할 경우 기존 폐압 회수뿐만 아니라 미래형 수소 사업으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화성시 소재 발안공급관리소 인근 지역에 이미 이와 같은 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향후 수소충전소로 확장이 가능하도록 연료전지는 전기, 열, 수소를 생산하는 트라이젠(Tri-gen) 모델로 적용하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도시가스 정압소에서 감압 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스 압력을 에너지로 회수하는 TEG 설비 생산과 공급을 수행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에 금융을 조달하고 전문 금융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주기기를 납품해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장기유지보수(LTSA, Long Time Service Agreement)를 담당하게 된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스마트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사업모델을 구체화 하고 향후 사업을 총괄한다.


이승준 두산퓨얼셀 영업본부장 상무는 “연료전지 연계형 도시가스 감압발전 사업모델은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 관계자도 “이번 MOU는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발전원 연계로 윈윈(Win-Win)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감압발전과 연료전지를 연계한 새로운 모델로 그린 뉴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각 분야 선두 기업들과 함께 미활용 에너지 발전사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친환경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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