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심상찮은 롯데리아發 감염, 수도권 재유행 불씨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롯데리아 점장 모임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종각역점을 비롯한 점포 7곳이 영업을 중단한 12일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현재 확진자를 포함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까지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8.12. kkssmm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이태원 클럽으로부터 촉발된 수도권 연쇄감염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롯데리아 지점이 수도권 각지로 퍼져있고 모임 이후 상당기간 근무한 상황이어서 꼬리를 문 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18시 기준 롯데리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명이 같은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일 정오 기준 6명의 또다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또 다른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6일 롯데리아 점주와 지점종사자 등 19명(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22명으로 파악)은 서울 광진구에서 모임을 가졌다. 롯데리아 군자점과 족발집에서 10명이, 이후 치킨전문점으로 옮긴 자리에서 9명이 늘어 19명이 함께 자리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만약 이 모임에서 감염이 전파됐다면 참석자는 5~6일동안 감염 상태에서 근무한 것이 된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 전파력이 높고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력이 있다. 각 지점 내 근무자 뿐 아니라 매장을 방문한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할 수도 있다. 롯데리아 측은 확진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해 고객과의 접촉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연쇄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우선적으로 감염 전파 위험이 커진 곳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7개 지점이다.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으로 추정된다. 롯데GRS가 영업중단 결정을 내린 곳이다. 대부분이 유동인구가 많아 매장 내 감염이 확인 될 경우 지역사회로의 빠른 전파가 우려된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리아 집단감염이 지난 5월 발생한 이태원 클럽 감염처럼 수도권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 감염은 인천 학원강사로 이어져 수도권 유행으로 번졌다.

방대본은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전파경로와 추가 발생상황에 대해 확인하는대로 공지한다는 설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현장에 많은 조사관이 나가 있는데 정리되지 않은 내용이 알려질 경우 혼선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자료를 정리 중"이라며 "추가 확인되는 부분을 브리핑에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