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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38노스 "北 폭우로 영변 핵시설 인근 구룡강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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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장 침수…우라늄농축공장 등 중요시설 피해는 없는듯"

뉴스1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최근 북한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영변 핵시설 인근 구룡강이 범람하면서 펌프장이 침수되는 등 홍수 피해가 났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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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북한 지역에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인근의 구룡강도 크게 범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이달 6일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구룡강을 따라 심각한 홍수가 났었다"며 "지난달 22일 사진과 비교했을 때 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있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구룡강 범람과 그에 따른 홍수 피해에 대비해 해마다 강둑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38노스는 "(북한이) 올해는 하천 범람에 따른 피해를 막는 데 실패했다"며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펌프장과 전력망, 취수로 등이 홍수에 취약한 사실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구룡강 범람 때문에 핵시설 주변 경계담장이 붕괴되는 상황까진 가지 않았으나" 인근의 펌프장 2곳과 취수용 댐은 모두 물에 잠겼다.

38노스는 "현재 핵시설 내 5메가와트(㎿)급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는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시설을 운용하려면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며 "원자로가 가동 중일 때 취수구가 막히거나 펌프가 손상되면 가동을 멈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만일 원자로가 가동되는 도중에 펌프가 고장 나거나 전력이 끊겨 냉각수 공급이 중단되면 폭발 등의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38노스는 "이달 8~1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선 핵시설 주변의 불어났던 강물이 부분적으로 빠졌다"며 "우라늄농축공장(UEP)과 같은 시설 내 중요 시설엔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UEP에선 일부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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