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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진격의 엔씨소프트, 새옷 입은 '리니지-블소'로 영업익 1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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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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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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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말 그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엔씨소프트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와 블레이드&소울을 통해 올 하반기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 두 IP를 투트랙으로 삼아 모바일부터 PC온라인-콘솔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연매출 3조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도 가시권이다.

2Q는 숨고르기? 다시 뛰는 리니지 모바일…프로젝트TL 테스트 임박

13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석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는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인위적으로 천천히 간 부분이 있다"며 "6월말 업데이트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공성전을 비롯해 하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착실히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 1분기까지 리니지M 대비 상당히 높은 실적을 보여왔다"며 "4분기엔 출시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대규모로 준비, 매출 반등을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리니지2M의 경우,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올 2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PC온라인 리니지-리니지2에 대한 업데이트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10년의 역작'이라 불리는 리니지 시리즈의 후속작 '프로젝트TL' 또한 올 하반기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 CFO는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TL 또한 수주내에 대규모 사내테스트가 준비 중"이라며 "(프로젝트TL과 같은)대작 게임의 경우, 국내로 국한하지 않고 콘솔 장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아우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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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새옷 입은 블레이드&소울…'2030' 잡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 기반의 모바일 신작 두종 외에도 또다른 인기 IP '블레이드&소울' 기반의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블소 모바일)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이 한창이다.

이날 윤 CFO는 "블소2는 모바일 신작으로 블레이드&소울 원작에서 봤던 판타지 배경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기존 모바일게임과 다르게 모든 지형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형태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오픈월드 형태로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자유도를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기존 핵심 타깃 이용자층인 3040세대를 넘어 20대를 비롯한 젊은층을 확보하기 위해 블소2에 젊은 감각의 콘텐츠를 대거 투입하고 있다. 윤 CFO는 "기존 리니지 고객보다 젊은 2030세대의 이용자 확보를 목표로, 블소가 갖고 있던 액션스타일을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하는 중"이라며 "라이트한 이용자 유입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맞춤형 비즈니스모델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 잡은 엔씨소프트…'신작 출시+업데이트' 속도 높인다게임업계에선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리니지2M을 내놓고, 불과 1년도 안되 또다른 모바일 MMOPRG를 내놓는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블소를 잇는 또다른 인기 IP 아이온 기반의 신작 역시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윤 CFO는 "모바일 아이온 버전은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PC원작과 테마를 공유하되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2~5년의 격차를 두고 대작을 내놨다.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을 비롯힌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5년 주기로 내놨고, 모바일게임 또한 지난 2017년 리니지M이 등장하고 2년이 지나서야 리니지2M이 출시됐다. 엔씨소프트 충성 이용자간의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한 탓이다.

그러나 최근 엔씨소프트의 IP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하면서, 시장수성에서 팽창으로 전략을 수정한 모습이다. 경쟁사들이 바람의나라:연과 뮤를 비롯 PC온라인 히트작의 모바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행보로 추정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대작을 내놓겠다는 것은 사실상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독차지하겠다는 의지"라며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에 이어 북미에 내놓는 캐주얼 뮤직게임 '퓨저' 등 올해부터 장르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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