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180조 투자·4만명 채용…'이재용의 약속' 8분능선 넘었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 2018년 발표 '경제활성화 대책' 2년간 성과 공개

국내 투자목표 130조 초과…채용 계획 연말 달성 무난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이 2년여 전인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 3개년 대책'의 핵심인 투자와 고용 분야의 목표에 맞춰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목표했던 전체 180조원 투자 중에서 국내 예상치였던 130조원을 초과했으며 4만명 채용 계획은 현재 80% 수준이라 연말까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에 따르면 2018년 8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는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2년을 맞았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3년간 국내 130조원을 포함해 총 180조원을 투자하며 직접채용 4만명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는 Δ인공지능(AI)·바이오·5G·전장부품 등 4대 미래성장 사업 육성 Δ혁신 생태계 조성 기여 Δ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지원 등을 소개했다.

이날 공식 뉴스룸을 통해 삼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했다"면서 "올해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해 3개년 목표치인 180조원에 차질없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1

© News1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투자의 경우는 당초 목표했던 130조원보다 7조원 이상 늘어나 초과 달성이 유력시된다. 최근만 하더라도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QD 디스플레이,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만 6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재계에선 지난해 하반기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에 미중 무역분쟁과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쳐 유례없는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위기에서도 국내 1위 대기업인 삼성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공식석상에서 수시로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라면서 2년 전인 2018년에 공개했던 경제활성화 대책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내비친 바 있다.

투자와 연계된 채용에 대해서도 삼성은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인 4만여명의 80% 이상을 채용했다"면서 "올 연말까지를 살펴보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은 직원 채용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 경제 핵심자산이 될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다.

삼성이 직접 매달 100만원 이상 교육비를 지급하면서 우수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SSAFY 혜택을 받은 수료생은 2250명에 달하며 오는 2024년까지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1만명을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8월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아카데미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교육을 참관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8.2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은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보태는 '미래 성장사업' 투자도 적극 진행했다. 2018년 삼성이 발표한 미래 성장사업은 인공지능(AI), 바이오, 5G, 전장부품 중심 반도체 등 4가지다.

지난해 4월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비전 2030'을 내놨다. 삼성은 올 연말까지 우선 26조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며 전문 연구인력도 1만5000여명 채용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봉에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엔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네번째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는데,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에 달한다. 지난 7월말까지 수주 잔액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해 지난해말 기준 3000억원의 6배 수준이다.

아울러 전장 부품 중심 미래차 산업에서도 이 부회장은 최근 현대차 총수인 정의선 부회장과 두차례 만나는 등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재제일과 상생추구라는 철학을 담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란 새로운 CSR 비전을 공개한 삼성은 사회 각계 각층과 동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역량강화를 돕는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삼성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70개사를 지원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2500개 지원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서는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도체 부문 우수 기업에 누적으로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2018년부터 3년간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삼성이 대내외 악재를 딛고 경제활성화 대책을 실행에 옮긴 데는 이 부회장의 역할이 지대했다"며 "우리 경제에서 삼성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과 태극기/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ho218@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