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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보복' 다짐하더니…일본 항복시킨 '사랑의불시착', '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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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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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아이돌 그룹 '니쥬'./사진=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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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을 놓고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아이돌 그룹 '니쥬'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연이어 "세계에 통용될 만큼 높은 수준이 됐다"며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나섰다.

일본 주간지 '프레지던트'는 지난 12일 '왜 니쥬는 세계를 흥분시키나? 일본의 엔터테인먼트가 한국에 완패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문화를 비교했다.

니쥬는 한국의 JYP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소니뮤직이 개최한 초대형 글로벌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이다. 마코, 리쿠, 리마, 리오, 마야, 미이히, 마유카, 아야카, 니나 등 총 9명의 일본인 멤버로 이뤄졌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메이크 유 해피'를 내세운 앨범은 공개 3일 만에 일본 내 각종 음악 플랫폼에서 1위를 휩쓰는 등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프레지던트는 "니쥬는 한국과 일본,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 엔터테인먼트가 국제화에서 한국에 크게 뒤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아이돌 모닝구무스메, AKB48 등을 소개하며 일본 엔터테인먼트가 완패한 이유를 지적했다. 프레지던트는 "일본은 아이돌의 높은 퍼포먼스 능력이 아닌 '미성숙'에 열광한다"며 "완벽한 외모나 가창력은 오히려 아이돌에게 방해된다"고 꼬집었다.

프레지던트는 "그러나 한국은 미성숙이 아닌 외형적 완성도와 높은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 아이돌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미성숙함을 내세운 일본 아이돌 문화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사히 신문도 지난 11일 한국 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지만,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한국의 재벌가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를 숨겨주다 사랑에 빠지는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의 얘기를 그린 드라마다. 현재 이 드라마는 일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시청률 상위 10위권 내에 머물고 있다.

아사히는 일본 대중문화계에서 △드라마 '겨울연가'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한국 음식 및 화장품 등 크게 3차례에 걸쳐 한류가 일었던 것으로 보고 '제4차 한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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