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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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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다르다"…與 의원들의 도넘은 `김정숙 예찬`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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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전국이 신음하는 가운데, 여권 일부 인사들이 재해정국에서도 '김정숙 예찬 경쟁'을 벌여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른바 '문비어천가'를 통해 여권 핵심지지층인 친문진영의 결집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여사는 지난 12일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에 같은날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 어떤 퍼스트레이디보다 자랑스럽다"고 추켜 세웠다.

8·29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직에 도전하는 노웅래 의원은 "(김 여사 행보를 보니) 지난 2017년 미국 텍사스 허리케인 '하비'가 왔을 때 하이힐 패션으로 방문한 멜라니아 영부인이 떠오른다, (김 여사)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최민희 전 의원은 "여사님은 힘이 세다"라며 극찬 레이스에 합류했다.

청와대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며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청와대는 지역주민들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고 문의가 많다"고 김 여사의 봉사활동 내용을 공개했다.

하지만 여권 인사들의 김 여사 예찬에 여론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요포털 등에 올라온 댓글을 살펴보면 "(예찬 경쟁이) 좀 유치하다, 저리니 쇼한다고 욕먹는 것(samj**)" "마치 북한 당 간부들이 김정은에게 충성경쟁하는 것 같다(mtdx**)" "저렇게 해야 누구처럼 청와대로 가는 것 아니냐(oss**)"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박경미가 문재인 대통령께-Moon Light'라는 제목 영상을 올려 독일 작곡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며 "월광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정(性情)을 닮았다"고 했다. 당시 박 비서관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다. 이후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고, 지난 5월 말 문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 신임 교육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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