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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ick] "80년 역사 지켜달라"…위기의 英 카레집에 몰린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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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의 카레집이 누리꾼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 영업난을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동부 런던 알드게이트에서 80년 동안 자리를 지킨 '할랄 레스토랑'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1939년에 장사를 시작한 이 식당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 음식점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간 여러 명의 주인을 거쳤지만, 1972년에 현재 주인인 마하부브 씨의 아버지가 가게를 인수한 뒤로 마하부브 씨가 대를 이어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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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는 세월 동안 애정을 갖고 키워온 식당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전에 없던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몇 주면 끝날 줄 알았던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객이던 직장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겨버린 겁니다. 수개월 만에 지난달 겨우 영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식당을 그리워하던 단골 예약으로 처음 이틀만 붐비고 그 뒤로 파리만 날렸습니다.

결국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위험에 처하자 마하부브 씨의 딸 메나즈 씨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SNS에 가게에 앉아있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위기에 처한 식당이 계속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관심을 호소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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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과 지역 주민들은 기꺼이 '카레집 살리기'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오래된 가게가 문을 닫는 건 너무 슬프다", "꼭 버텨내서 다음 세대도 찾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는 등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할랄 레스토랑' 주인 마하부브 씨는 "사실 지금 상황에서 사업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새해가 되어도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거라는 사람들도 있다"면서도 "딸과 주민들 덕분에 버틸 수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ehnazmeh' 트위터)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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