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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지미라이는 시작이었다…홍콩 경찰, 후원자들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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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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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 언론계 거물인 지미 라이가 10일 (현지시간) 홍콩 자택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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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지미 라이 빈과일보 사주 등 5명을 국가보안법으로 체포한 데 이어 그를 후원한 사람들까지 모두 잡아들일 계획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에 신설된 국가안보실은 '자유를 위해 싸워라, 홍콩과 함께'(SWHK)라는 단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홍콩 당국의 인권 탄압 실태를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지난 5월 27일부터 "잿더미에서 일어나자"는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날 기준으로 약 1만8000명의 사람들이 169만달러(약 2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SWHK가 '홍콩에 관한 초당적 그룹'(APPG)를 후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미 라이의 후원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APPG는 민주주의, 법치, 인권 수호 등을 표방하는 영국 의회 내 비공식 그룹이다.

한편 국가안보실은 전날 지미 라이를 보석으로 석방했다. 하지만 같은 날 외국 군대와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혐의로 그의 아들이자 언론인인 이안 라이(39)를 구속했다.

또 빈과일보의 모기업인 넥스트디지털의 로이스턴 초우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구속했다. 전 학생운동가 아그네스 차우(周庭, 24), 윌슨 리, 앤디 리도 동시에 체포됐다.

한 소식통은 이들이 SWHK의 '핵심 멤버'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또 이안 라이 수석 보좌관인 마크 사이먼과 미국에 본사를 둔 홍콩 민주평의회의 사무엘 추 상무, 그리고 또 다른 활동가 1명이 이들의 범죄를 도운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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