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 긍정평가도 43%까지 ↓
이해찬 민주당 대표. 뉴스1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2016년) 이후 4년여만에 야당인 미래통합당에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특히 지난 4·15 총선에서 180석으로 압승 뒤 불과 4개월만에 이같은 지지율 추락 직격탄을 맞은 점에서 향후 여권은 국정동력 확보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2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3.4%, 통합당은 36.5%로 나타났다.
통합당은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시작된 2016년 10월 이후 199주 만에 민주당을 앞섰다.
이는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정책 실패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파동 등 대형 사건이 이어진 점에서 여권의 자충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에 통합당은 총선 뒤 별다른 실점을 내지 않으면서 반사효과를 얻은 걸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지 반짝 효과 뒤 원점으로 회귀할지는 전망이 어려워 보인다.
통합당은 지난주 민주당과의 격차를 0.5%포인트로 좁히며 창당 이래 최소 격차를 만들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7%포인트 하락했지만 통합당은 1.9%포인트 상승해 지지율 뒤집기에 성공했다. 여야 표정도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반면, 통합당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중단 없는 쇄신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은 텃밭이자 여론조사 충성도가 높은 광주·전라도도 50%선이 붕괴됐다.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1.5%포인트나 빠져 47.8%를 보였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39.8%, 4.1%포인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도가 올라 민주당을 앞섰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 역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43.3%로 나타났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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