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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다나카-다르빗슈보다 순위 높다… 美 김광현 호평, 정작 20일째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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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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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해를 맞이하는 선수다. KBO리그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MLB가 볼 때는 여전히 미지의 구석이 많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성공했던 투수들이 MLB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고, 여기에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김광현에 대한 여러 통계 프로젝션, 그리고 판타지리그 랭킹 등은 굉장히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가장 근래인 9일 공개한 판타지리그 선수랭킹 TOP 300에서 김광현은 선발 34위에 올라 있다. 아직 MLB에서 단 한 번의 선발 등판도 없는 선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쩌면 우리의 생각보다도 높은 순위다.

다른 아시아 선수들과 비교해도 김광현이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에 있는 선수는 마에다 겐타(미네소타)로 전체 14위다. 그 다음이 33위의 류현진(토론토)인데, 김광현이 그 다음에 있다. 류현진의 시즌 첫 2경기 성적이 저조했다고 해도 지난해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하나였음을 고려하면 김광현의 위치가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MLB에서 충분히 검증이 된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선발 37위)와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40위)보다도 높다. 판타지리그는 선수의 실제 성적 예상치를 기반으로 한다. 주요 지표가 되는 탈삼진이나 승수 등의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실제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빼어난 탈삼진쇼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였다.

그런데 정작 검증의 기회가 없다. 뛴 적이 없으니 순위는 오르지도, 쉽게 내려가지도 않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를 덮쳐서다. 선수단 내 선수 및 관계자들의 집단 감염에 세인트루이스는 7월 30일 미네소타전 이후 단 1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김광현의 마지막 등판은 7월 25일 피츠버그전 1이닝 세이브였다.

20일째 등판이 없고, 여기에 14일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일정까지 미뤄졌다. 빨라봐야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부터 팀 일정이 재개되고, 그렇다면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것도 세인트루이스의 일정이 희망대로 재개된다는 전제 하다.

앞으로 일정도 험난하다. 워낙 많은 경기가 밀린 탓에 세인트루이스는 향후 60경기 전체 소화를 위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여러모로 힘든 MLB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광현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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