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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용담댐을 살렸고 주민들은 죽였다"수해지역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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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동서 4개 군 주민대표 성명서 발표

14일 양산면서 국민권익위 이동신문고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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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충북 영동·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군 주민대표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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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용담댐 방류로 수해를 입은 하류지역 4개 지자체 군민들이 자연재난이 아닌 인재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충북 영동·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군 주민대표들은 13일 오후 6시 30분 영동군 양산면사무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하류지역을 무시한 일방적인 용담댐 방류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잃어 버렸다"며 "용담댐의 안일한 대비태세와 물관리 부재에서 발생한 인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 주민들의 울분과 희생 대가에 진지하게 경청하고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며 "하류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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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용담댐 시간대별 방수량©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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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민대표로 임구호 영동군 양산면 이장협의회장, 김연용 옥천군 동이면 이장협의회장, 장영술 전 금산군 새마을협의회 부회장, 박희용 전 무주읍 후도리 이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대책위원장에 임구호 양산면 이장협의회장을 선출했다.

영동·옥천·금산·무주 군수의 한국수자원공사 항의 방문 이후 이날 4개 군도 기획감사관(기획조정실장)이 참여한 실무대표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범대책위원회를 꾸려 용담댐 방류 피해에 대해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현지에서 이동신문고를 운영한다.

이날 오전 10시쯤 군수와 주민대표들이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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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방류로 수해를 입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관광단지 일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독자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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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수자원공사 용담지사에서 용담댐 방류량을 초당 2900톤으로 늘리면서 영동지역에서만 135㏊농경지와 55여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현재 주민 32명이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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