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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2020 올스타 투표는 롯데 싹쓸이? SOL 앱 표심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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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올스타전은 취소됐지만 팬 투표는 진행

KBO 홈페이지와 앱, 신한은행 SOL 앱 투표로 참여가능

현재 두 채널의 표심이 달라 더욱 흥미진진

조선일보

SOL앱의 드림 올스타 현재 포지션 1위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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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홈페이지의 드림 올스타 현재 포지션 1위 선수들.


프로야구 최고 인기 팀 중 하나인 롯데는 우승은 두 차례뿐이지만, 올스타전에서만큼은 독보적인 ‘1위’를 달린다. 그동안 15차례나 MVP인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올스타 투표 전(全) 포지션 1위 ‘싹쓸이’도 롯데만 해봤다. 동·서군으로 나눠 치른 2012년 강민호·홍성흔·손아섭 등 스타 파워를 앞세워 동군 올스타 전 포지션 1위(10명)를 석권했다. 롯데 팬들의 열성을 상대할 만큼 다른 구단 팬들의 힘이 모아지지 않았다.

그보다 4년 전인 2008년에도 롯데는 ‘싹쓸이’를 할 뻔 했지만 외야수 전체 2위였던 정수근이 올스타전을 앞두고 폭행사건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두산 이종욱이 대신 나갔다. KBO는 2014년부터는 선수단 투표제를 신설하고 30%의 비중을 뒀다.

올해 올스타전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열리지 않는다. 다만 KBO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드림(두산·SK·KT·삼성·롯데)과 나눔(키움·LG·NC·KIA·한화) 올스타로 나눠 팀당 12명씩 100% 팬 투표로 베스트12(투수는 선발·중간·마무리로 세분)를 뽑는다.

어쨌든 올스타 투표는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골든글러브와는 다르다. 한 팀이 독식한다고 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말 그대로 인기투표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14일 0시 현재 KBO 홈페이지(PC·모바일)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시간 집계에선 드림 올스타 전 부문 1위를 점령했다. 댄 스트레일리(선발투수)와 구승민(중간투수), 김원중(마무리투수), 김준태(포수), 정훈(1루수), 안치홍(2루수), 한동희(3루수), 딕슨 마차도(유격수), 손아섭·전준우·민병헌(이상 외야수), 이대호(지명타자)가 모두 1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성적이 신통찮았던 작년에는 올스타 1위 투표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올해는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바뀐 데다 8월 들어 6승1무1패로 신바람을 내는 데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KBO 합계가 최종적인 결과는 아니다.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 쏠(SOL) 애플리케이션 집계를 더하기 때문이다. 팬들은 KBO 홈페이지(PC/모바일), KBO 앱, 신한 SOL 앱, 3개 채널에서 하루에 한 번, 총 3회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 수는 현재 SOL 앱이 KBO 홈페이지와 앱을 합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14일 0시 기준으로 SOL 앱의 투표 수는 21만3774표다.

14일 오전 0시 현재 SOL 앱에서 드림 올스타 투수 1위를 달리는 스트레일리의 득표 수는 12만55표다. KBO 홈페이지·앱의 스트레일리 득표 수(5만9068표)보다 두 배 가량 많다. 이런 추세라면 SOL 앱의 표심이 올스타 선정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SOL 앱 가입자들이 진행하는 드림 올스타 투표에선 KBO 결과와는 달리 1위인 롯데 선수가 5명이다. 롯데 유격수 마차도가 14만1888표로 전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구승민(중간투수)과 김원중(마무리투수), 손아섭(외야수)이 1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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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앱의 드림 올스타 외야수 순위. KBO 홈페이지와 달리 로하스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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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7관왕에 도전하는 로하스(KT)는 KBO 홈페이지 투표에선 롯데 3명에 밀려 4위지만, SOL 앱 투표에선 12만1403표로 1위에 올라있다. KT 동료 강백호도 1루수 1위다. 삼성은 2루수 김상수와 3루수 이원석, 외야수 구자욱이 1위를 달린다. 3루수 부문은 이원석(6만8062표)와 2위 SK 최정(4만9965표)의 차가 1만8097표로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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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앱의 나눔 올스타 현재 포지션 1위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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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홈페이지의 나눔 올스타 현재 포지션 1위 선수들.


나눔 올스타도 KBO 홈페이지·앱과 SOL 앱 결과가 다르다. 두 곳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선수는 선발투수 구창모(NC), 중간투수 박준표(KIA), 포수 양의지(NC), 2루수 김선빈(KIA), 유격수 김하성(키움), 외야수 이정후(키움)·김현수(LG), 지명타자 나성범(NC)이다.

1루수의 경우 KBO는 라모스(LG), SOL 앱은 강진성(NC)이 1위를 달린다. 3루수는 KBO는 박석민(NC), SOL 앱은 김민성(LG). 외야수 한 자리는 KBO는 터커, SOL앱은 나지완으로 KIA 동료들끼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무리투수 부문에선 KBO는 전상현(KIA), SOL 앱은 고우석(LG)이다.

SOL 앱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최다득표자는 현재 14만4509표의 김현수(LG)다. 김현수는 KBO 홈페이지·앱 투표에선 5만599표를 얻었다.

올스타 팬 투표는 지난 10일 시작됐고, 9월 4일 오후 6시 마감한다. KBO는 매주 월요일 중간집계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17일 첫 중간집계 결과가 공개된다. 최종 발표는 9월 7일이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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