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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영국 존슨-아일랜드 마틴 첫 회동…무역협정·코로나19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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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세·무쿼터 무역협정 신속 체결 필요성에 의견 일치

존슨, 북아일랜드 100주년 앞두고 연합왕국 필요성 강조

연합뉴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처음 만난 미홀 마틴(왼쪽) 아일랜드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처음으로 직접 회동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RTE 방송에 따르면 마틴 총리는 이날 영국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로 건너가 존슨 총리와 만났다.

지난 6월 마틴 총리 취임 이후 양국 정상이 직접 얼굴을 맞댄 것은 처음이다.

이날 만남에서 양국 정상은 브렉시트(Brexit) 이후 미래관계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지속가능한 경제회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마틴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무관세·무쿼터 무역협정을 가능한 한 빨리 체결할 절대적 필요성에 관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마틴 총리는 "양측이 의지가 있다면 (포스트-브렉시트 무역협정 체결이라는) '착륙지대'(landing zone)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엄청난 충격과 함께 (최적이 아닌) 차선의 무역협정으로 경제시스템에 또 다른 충격을 줄 필요는 없다는 공통의 이해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처음으로 북아일랜드를 찾은 존슨 총리는 마틴 총리와 별도로 알린 포스터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 미셸 오닐 부수반을 만나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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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가운데) 영국 총리와 알린 포스터(오른쪽)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 미셸 오닐 부수반 [로이터=연합뉴스]



1998년 벨파스트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을 계기로 자치정부 지위를 얻은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잔류를 원하는 연방주의자 정당과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원하는 민족주의자 정당이 공동정권을 꾸리고 있다.

포스터 수반은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 출신이며, 오닐 부수반은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 소속이다.

최근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영국 연합왕국의 강력함과 필요성을 강조한 존슨 총리는 이날 북아일랜드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존슨 총리는 내년 북아일랜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2개 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921년 아일랜드 섬에서 북부 얼스터 지방의 6개주가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영국의 일원(북아일랜드)으로 남았고, 나머지 3개주 및 남부 아일랜드가 독립해 아일랜드 자유국을 구성했다. 이후 1949년 아일랜드 공화국을 선포했다.

포스터 수반은 존슨 총리의 계획을 환영한 반면, 오닐 부수반은 영국 정부의 일방적이고 편향된 접근이 있다면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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