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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대통령 3선 출마' 찬반시위 충돌…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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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코트디부아르 시위진압 경찰이 청년들을 해산하려고 13일 아비장에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의 3선 출마 결정을 놓고 찬반 시위대가 서로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보안 소식통과 목격자들은 전날 중부 다우크로 타운에서 와타라 지지파와 경쟁 대선후보인 앙리 코난 베디에(86)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간에 충돌이 빚어져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에도 경제중심 도시 아비장에서 50㎞ 떨어진 남동부 지역 보누아 타운에서도 18세 청년이 시위대와 보안군 간의 폭력사태로 사망했다고 장-폴 아메티에르 현지 시장이 밝혔다.

성난 시위대가 보누아 경찰서를 습격하자 경찰서장 등은 급히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지도자들은 보안군이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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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장의 시위 모습
[박영효 코트디부아르 한인회 특별고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영효 코트디부아르 한인회 특별고문은 연합뉴스에 "아비장에도 집권당과 야당 간에 서로 파워를 과시하는 거리행진 시위가 폭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거리가 마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31일 대선을 앞둔 코트디부아르에선 유력 여당 대선후보이던 아마두 공 쿨리발리 총리가 지난 7월 8일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이에 와타라(78) 대통령이 당초 불출마 약속을 번복한 채 3선 연임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정국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와타라 대통령이 처음으로 당선된 2010년 당시 짧은 분쟁으로 3천명 정도가 사망한 이후 간신히 유지해오던 정국 안정에 가장 큰 시험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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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라 대통령 3선 출마 반대자들이 13일 아비장에서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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