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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일본서 조사한 '세계 1위 품목'…한국, 미·중 이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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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니혼게이자이신문… '순위 하락' 일본, 1위 품목들 시장도 작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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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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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스마트폰,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7개 품목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일본은 한국과 공동 3위를 기록했지만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019년 74개 주요 상품·서비스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발표했다. 미국은 25개 품목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중국이 12개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한 계단 내려오며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D램·OLED 등 5개 분야 1위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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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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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 1위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이 주도했다.

이중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D램, 낸드플래시, 평면TV, OLED 등 5개 품목에서 정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에서는 21.6% 점유율로 화웨이(17.6%), 애플(13.9%)를 따돌렸다. D램에서는 삼성전자(42.7%)와 SK하이닉스(28.9%)가 71.6%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은 낸드플래시에서도 35.9%로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이밖에 평면TV와 OLED에서는 삼성과 LG가 나란히 1,2위를 독식했다. 평면TV에선 삼성전자 18.7%, LG전자 15.2%를 기록했고, OLED패널에서도 삼성전자(73.5%), LG디스플레이(15.9%)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액정패널(LCD)에서 2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9.3%로 5위였다.

이밖에 조선 분야에선 현대중공업이 1위(16.7%)를 차지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9.8%)이 중국 CSSC를 제치고 2위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기술 밀려나는 日…"韓中보다 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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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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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올해 중국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한국과 공동 3위가 됐다. 전년대비 1위 품목이 4개나 사라지면서다.

일본은 CMOS 이미지센서(소니), 전기이륜차(혼다)에서 각각 53.5%, 36.6%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LCD 편광판은 스미토모화학이 24.3%로 경쟁사들을 앞서갔다. 디지털카메라는 캐논, 소니, 니콘, 후지필름, 파나소닉이 1~5위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닛케이는 “CMOS센서와 편광판을 제외하고 일본이 1위를 차지한 5개 품목이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시장에서 중국에 밀리며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은 리튬이온전지용 절연체 시장에서 중국 상하이에너지에 1위를 뺏겼다. 테슬라 등 전기차 호조세로 절연체의 지난해 출하량이 21%나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중국에 주도권을 뺏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일본은 발전소용 대형터빈은 미국의 GE, 가상현실(VR) 헤드셋도 미 페이스북에 밀렸다.

중소형 액정패널에서는 2018년까지 4년 연속 세계 선두를 유지하던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중국 BOE에게 밀려나 2위가 됐다. 애플이 OLED패널 채용 확대를 선언하면서 JDI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졌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닛케이는 “국가의 지원도 받고, 성장 유망한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움직이는 중국이나 한국 기업에 비해 일본 기업은 움직임이 둔한 모습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은 반도체 제조 장치, 서버, 클라우스 서비스 등에서 강세를 보였고, 중국은 휴대통신기지국, CCTV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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