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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미 주간 신규실업,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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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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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지난주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한 시민이 6월 11일(현지시간) 뉴욕시의 뉴욕주 노동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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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시장 회복세에 다시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96만3000명을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선 밑으로 떨어졌다.

6월 중순 이후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신규 실업자 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지난주 감소세 덕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코로나19 위기 이전 사상최고치인 69만5000명을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노동시장이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또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업자 수도 감소했다.

다만 연속 실업수당 신청자 수 역시 약 1550만명으로 위기 이전 최고치인 2009년의 660만명의 2배를 웃도는 고공행진이 지속됐다.

구인구직 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업수당 신청자수 감소는 임시해고가 줄고, 고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내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기에 충분할 만큼의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대부분 가동률은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락은 또 실업수당 신청자 수 감소는 실업자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필요성이 그만큼 줄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말로 끝난 주당 600달러 실업 보조수당 연장을 놓고 민주당과 백악관 간에 이견이 엇갈리면서 추가 재정정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주말 민주당과 협상을 중단하고 연방정부가 주당 300달러, 주정부가 주당 100달러를 지원토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실업자들은 400달러를 받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는 대통령의 월권이라면서 협상을 촉구하고 있고, 트럼프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주정부 재정이 고갈돼 사실상 실업자들이 받는 추가 수당은 300달러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들이 많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거스 파우처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보조수당이 많은 가계의 소득을 끌어올려 경기회복에 보탬이 됐던 터라 수당 감액에 따른 소비감축은 회복세를 다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과 백악관 간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은 단기간에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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