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트럼프, 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에 "트럼프합의로 불러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식명칭은 '아브라함 합의'

오브라이언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돼야"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를 발표하는 동안 배석자들이 웃고 있다. 왼쪽부터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 에이브러햄 버코위츠 중동특사,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2020.08. 14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외교관계 정상화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합의(Accord)로 불리길 원한다"며 사심을 드러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특별한 전화통화를 했다"며, 미국의 중재로 양국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도 3국간의 합의문을 공개하면서 "역사적인 외교 돌파구(historic diplomatic breakthrough)"로 격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번 합의는 보다 평화롭고 안정되며 번영하는 중동건설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했다.

배석한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 합의는 '아브라함 합의'로 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명칭을 "위대한 세 종교(기독교,이슬람, 유대교)의 아버지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도널드 J 트럼프 합의로 불리길 원했다. 하지만 언론이 이해하지 못할 것같았다"고 말했다. 그 순간 폭소가 터졌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은 농담처럼 한 것이지만, 이번 합의에 공을 세운 것은 자신임을 내세운 셈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에 맞장구 치듯 "한 발 물러서 들여다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전선에서 해낸 일은 정말 주목할 만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다고 해도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해낸 일은 그가 왜 노벨평화상 최우선 후보가 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제목 '거래의 기술'을 언급하며 "그는 위대한 중재자(peacemaker)로 기억될 것"이라고 거듭 칭송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다른 국가들이 UAE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며 "이제 얼음은 깨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이미 다른 나라들과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