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건강이상설' 아베…"18.24→23초, 걸음걸이 느려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사진=AFPBNew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그의 걸음걸이가 확연히 느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TBS 방송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4월 이후 눈에 띄게 걸음걸이가 느려졌다고 보도했다. 과거 총리 관저(일본의 청와대) 현관문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18.24초였지만 이달 들어 20.83초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본 지상파 방송이 관저에서 아베 총리가 걷는 시간을 재서 보도할 정도로 일본 언론은 최근 아베 총리의 건강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아베 총리가 관저에서 “피를 토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나온 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이날 TBS 방송은 아베 총리가 같은 거리를 걷는 시간을 다시 쟀더니 23초가 걸렸다고 했다. 화면에 잡힌 아베 총리는 마스크를 한 채 피곤한 모습으로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주간지는 총리 관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뿐만 아니라 위 상태도 이상해져서 식욕도 부진하고 먹어도 설사가 빈발하는 등 체력·기력이 상실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사진=AFPBNew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당시 건강이상으로 전격 퇴진한 전력이 있다.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취임 1년 만에 사임했다. 아베 총리는 사임 당시에는 기능성 위장 장애때문이라고 발표했었다. 이후 아베 총리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상황에 밝은 한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최근 피곤해하는 것은 총리실의 모든 관계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코로나 정책의 잇따른 실패와 지지율 급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총리 주변에서는 최근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부적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휴일인 지난 10일에도 아베 총리가 도쿄시내 호텔의 헬스클럽을 찾은 것을 두고 건강이상설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15일 패전기념일(일본에선 종전기념일) 이후엔 예년과 마찬가지로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지만 여전히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의 한 중진의원은 “우아하게 휴양을 즐기면 국민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